티스토리 뷰

그라폰은 뚜껑이 예쁘다. 그러하다. 개인적인 취향이다.

내가 진짜; 하다 하다 그라폰까지 손댈줄이야..

개인적으로 느끼는거지만 그라폰은 심플하고 중후한 디자인이 많은 것 같다. 게다가 컬러도 꽤 고급스럽게 잘 뽑는다.

그라폰이 출시한 모델 중에 마음에 드는 녀석들이 꽤 있었지만 가격대가 흥헹홍힝이라서 (이를테면 2017년 Vikings 티타늄버전이라던가, 헤리티지 오틸리에, 헤리티지 알렉산더, 그리스신전 기둥인 스털링실버라던가 클래식 마카사르라던가..)

정식 발음으로 읽으면 그라프 본 파버카스텔인데 국내에는 그라폰파버카스텔(줄여서 그라폰)이라고 부르고있다.

현재는 단종된 모델. 단종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지만 제품의 하자로 인한 단종이라는 소리는 못들었으니 다행이다.

공식 광고로는 레진 배럴에 쉐브론패턴처리, 로듐코팅이란다.

게다가 그라폰의 저가라인들(저가라인이라고 해봐야 기본 25만원 이상이다) 특유의 심심한 배럴디자인(물론 개인적인 견해)답지 않게 레진에 양각패턴이라니. 결국 지르라는소리 아니냐 싶어서 냉큼 들였다.(덕분에 통장이 몸살을 앓고있다.)

그라폰은 리뷰샷으로 광고샷을 가져올 수가 없다

그라폰이 아예 리뷰를 올려서 광고하기 때문(본격 비교!! 초보블로거vs 전문카피라이터 의 간극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펜샵들의 구매페이지를 가면 정말 상세하고 예쁜 리뷰를 볼 수 있으니 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똥손의 리뷰를 할테다.

아래는 개봉기.

(언제쯤 사진을 잘 찍어서 올릴 수 있을까. 재주가 없어서 내 새끼들 미모가 잘 안나온다. 뭘 깔고 어떻게 포지셔닝을 해도 게임기 사진보다 안예쁘게 나오는건 왜지; 애정의 차이인가 아니면 욕망의 차이인가)

1.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종이를 빼보았다. 일단 케이스는 심플. 생각보다 수수함. 그리고 깔개를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이쯤되니 색채학을 공부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2. 수수하다고 생각했던 겉면과 다르게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정돈된 케이스+개런티카드. 친절하게 1구 파우치까지 챙겨주는 그라폰의 배려.

여러 나라 말로 적혀져있는 그라폰광고(?) 중 일본어를 보고 빈정이 상했지만(왜 일본어만 있냐 독일놈들아) 일본은 만년필이 우리보다 더 보편화되어있고 세계적인 생산국이기도 하니 이해하기로 했다.

3. 펜트레이같은 내부. 케이스가 망가져도 별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이 케이스를 보고실용적이라고 생각했을수도 있다. 필통마냥 펜 3자루 넣고 가방에 쑤셔넣고 다니다가 꺼내 쓰면 되니까. 케이스마저 소중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상용이 될 것 같다.

펜.. 인간적으로 너무 이쁜거 아니냐; 광고페이지처럼 멋지게 나온건 아니다만 그래도 막카메라로 저 정도의 자태가 나오다니!

거실 형광등을 LED로 바꿨더니 너무 밝아서 색감왜곡이 좀 나긴 하지만 광택을 표현하기에 아주~우 적절해졌다

자 이제 펜을 잡고 뚜껑을 뽑아보기로한다. .. 아 잠시만. 한 번 만졌는데 뚜껑에 지문 너무 선명한거 아니냐;

4. 파버카스텔의 촉은 환공포증 있는 사람은 못본다. 그치만 그라폰은 일단 엠블럼 자체가 왕관+문장! 너무 이쁘쟈나 8ㅅ8 엉엉

   닙 사이즈도 딱! 알아보기 쉽게 정자로 EF 딱. 그라폰의 닙은 뭐랄까 귀족아가씨같은 느낌이다.

5 . 남들 다 도전하는 모델샷. 밑에 깔린건 방안노트인데 노트 색이 노란색이라그런지 그립부분이 핑크골드나 골드처럼보이는데, 실버다.

카메라 포커스를 배럴 중앙에다 했더니 닙이 선명하지 않게 나와서 찍다 만 사진같은 느낌을 주니까 곧 디카나 렌즈를 지를 생각이다.

 

사족이지만, 포스팅에 굳이 닙상태 사진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귀찮아서가 제일 크고, 루페로 이미 확인했기때문이기도하다.

루페로 찍은 닙 사진이 있어야하는 경우는 대개 만년필 흐름이나 필감 등에 문제가 생겨 확인 후 교정이 필요한 상황이거나 판매가 목적인경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덕질이 목적인 내 블로그와는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 붓 :: WRITING INSTRUMENT > @ Founta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Platinum Century 薫風(Kumpoo) SM  (0) 2018.08.15
Pelikan M605 White Transparent  (0) 2018.07.2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